FDA, 알렉산더병 첫 치료제 '잔바스트로' 승인…3개월마다 척수강 주사
아이오니스 질가너센,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49명 대조시험서 보행 속도 개선
3줄 요약
- 미국 FDA가 9월 3일 알렉산더병 치료제 '잔바스트로(질가너센)'를 승인했다. 이 병의 첫 치료제이며 개발사는 아이오니스다
- 비정상 GFAP 단백질이 쌓이기 전에 생산 자체를 줄이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다. 3개월마다 척수강에 주사한다
- 2세 이상 49명 대조시험에서 61주 시점 보행 속도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나았다. 2~4세는 운동 기능이 개선된 반면 대조군은 나빠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9월 3일 알렉산더병(Alexander disease) 치료제 잔바스트로(ZANVASTRO, 성분명 질가너센) 를 승인했다. 개발사는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다.
이 병에 허가된 치료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적응증은 영아기부터 성인까지의 소아·성인 환자다.
어떤 병인가
알렉산더병은 뇌의 별아교세포에서 GFAP(신경교섬유질산성단백질) 를 만드는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발병하는 희귀 신경질환이다.
비정상 GFAP가 세포 안에 쌓이면서 뇌 기능이 떨어진다. 영아기에 시작하면 발달이 멈추거나 퇴행하고, 늦게 시작하면 보행 장애와 삼킴 곤란이 온다. 지금까지는 증상을 완화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다.
어떻게 듣나
질가너센은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다. 유전자에서 단백질로 가는 중간 단계인 RNA에 달라붙어 GFAP 생산 자체를 줄인다.
쌓인 단백질을 치우는 것이 아니라 쌓이기 전에 만들지 않게 하는 방식이다.
약이 뇌에 닿아야 하므로 3개월마다 척수강 내 주사한다. 훈련받은 의료진이 시행한다.
49명 대조시험
| 항목 | 내용 |
|---|---|
| 연구 단계 | 다기관, 무작위배정, 대조 시험 |
| 대상 | 2세 이상 소아·성인 49명 |
| 추가 | 2세 미만 4명 공개라벨 하위시험 |
| 등록번호 | NCT04849741 |
결과는 연령대로 나뉘어 보고됐다.
- 5세 이상, 기저에 보행 장애가 있던 환자 — 61주 시점 보행 속도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나았다
- 2~4세 소아 — 서기·걷기·달리기·뛰기 등 운동 기능이 개선된 반면 대조군은 나빠졌다
2세 미만으로 적응증을 넓힌 근거는 임상 결과가 아니라 약동학 모델링이었다. 환자 수가 워낙 적은 병이라 나온 판단이다.
안전성
흔한 이상반응은 구토, 요통, 기침, 두통, 요추천자 후 증후군이었다. 척수강 주사 자체에서 오는 것들이 섞여 있다.
무균성 수막염이 보고됐다. FDA는 환자와 보호자가 수막염 증상을 살피도록 안내했다.
읽을 때 감안할 것
49명이다. 초희귀질환이라 표본이 작다. 드문 부작용을 가려내기 어렵고, 하위군 분석은 더 적은 수에 기반한다.
보행 속도는 기능 지표다. 생존기간이 늘었다는 자료가 아니다. 다만 이 병처럼 진행성 퇴행이 특징인 질환에서 대조군이 나빠지는 동안 시험군이 유지되거나 개선된 것은 의미가 다르다.
2세 미만 적응증은 모델링 근거다. 실제 임상 자료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FDA의 에밀리 프라일리치는 "이 희귀하고 중대한 질환의 근본 원인을 다루는 첫 치료제"라고 밝혔다.
그래서 한국은?
국내 알렉산더병 환자 수는 공식 집계가 없을 만큼 적다. 초희귀질환은 국내 허가 신청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약이 국내 환자에게 닿는 경로는 세 가지다. 정식 허가, 식약처의 긴급도입 의약품 제도, 그리고 치료목적 사용승인이다.
공교롭게도 식약처는 9월 2일 환자 100명과 함께 여는 '정책 디자인랩'에서 긴급도입 의약품 제도와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논의 대상으로 올렸다. 이런 약이 정확히 그 제도가 다루는 사례다.
국내 도입 여부와 경로는 확인되는 대로 이어서 다룬다.
출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발표 (2026.9.3) · 퍼블릭도메인(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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