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주사로 Lp(a) 97% 감소, 48주 유지…siRNA 1상
중국 단일기관 70명 투여. 중대 이상사례·주사부위 반응 0건. 개발사 직원이 저자에 포함
3줄 요약
- 지질단백질(a)를 겨냥한 초장기 지속형 siRNA 'Kylo-11'을 한 번 피하주사한 1상 결과다. 중국 단일 기관에서 71명을 8대 2로 배정해 70명이 투여받았다
- 48주 시점 Lp(a) 중앙값 감소는 9mg에서 -53%, 600mg에서 -97%였다. 기저치 200nmol/L 초과 환자군(225mg)은 -96%, 절대값으로 -208nmol/L 줄었다
- 1상 안전성 시험이다. 심혈관 사건이 줄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대상은 건강한 젊은 성인(중앙연령 27.5세)이고 개발사 직원이 저자에 포함돼 있다
지질단백질(a)를 겨냥한 새 siRNA 치료제를 한 번 주사한 뒤 48주까지 혈중 농도가 97%까지 낮아진 상태로 유지됐다는 1상 결과가 나왔다. 9월 5일 《The Lancet》에 실렸다.
지질단백질(a)가 왜 표적인가
지질단백질(a), 줄여서 Lp(a)는 혈중 농도가 높으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진 지질 입자다.
농도가 대부분 유전자로 정해지고 식이나 운동으로 잘 바뀌지 않는다. 스타틴도 이 수치는 거의 낮추지 못한다. 그래서 여러 회사가 RNA를 겨냥한 약을 개발해 왔다.
어떤 시험인가
| 항목 | 내용 |
|---|---|
| 연구 단계 | 1상,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사람 첫 투여 |
| 장소 | 중국 단일 병원 |
| 대상 | 18~55세, Lp(a) 높은 것 외에는 건강한 성인 |
| 배정 | 71명 — Kylo-11 57명 / 위약 14명 (8대 2) |
| 실제 투여 | 70명 |
| 투여 | 피하주사 1회, 7개 용량군 (9·30·75·225·450·600mg) |
| 주 평가변수 | 24주 이내 이상사례 발생률 |
| 추적 | 중앙값 337일 (IQR 334–337) |
| 등록번호 | NCT06363851 (완료) |
참여자 중앙연령은 27.5세, 남성 65%였다. 등록 기간은 2024년 5월 30일부터 12월 30일까지다.
안전성 — 주 평가변수
24주까지 이상사례가 생긴 사람은 70명 중 37명(53%) 이었다. 대부분 1~2등급이었고 연구자들은 시험약과 무관하다고 판정했다.
- 주사부위 반응 0건
- 중대 이상사례 0건
- 약물 관련 이상사례 0건
- 사망 0건
3등급 이상 사건은 225mg군에서 168일째 일과성 고중성지방혈증과 크레아틴포스포키나제 상승 2건이 있었으나 시험약과 무관하다고 판정됐다. 위약군에서도 84일째 일과성 고중성지방혈증 1건이 있었다.
얼마나 줄었나
48주 시점 Lp(a) 중앙값 감소폭이다. 이차 평가변수이고 사전에 지정돼 있었다.
| 용량군 | 감소율 (IQR) | 절대 감소 (nmol/L) |
|---|---|---|
| 9mg | -53% (-71 ~ -41) | -71 (-79 ~ -60) |
| 600mg | -97% (-98 ~ -97) | -129 (-153 ~ -99) |
| 225mg, 기저치 200 초과 | -96% (-98 ~ -91) | -208 (-222 ~ -198) |
기저 농도가 200nmol/L을 넘는 환자군에서 절대 감소폭이 가장 컸다. 원래 높았던 사람에게서 더 많이 빠졌다는 뜻이다.
연구진의 결론은 225mg 이상에서 한 번 투여로 48주까지 감소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이해관계 — 개발사 직원이 저자에 있다
연구비는 Kylonova Biopharma가 댔다.
저자 가운데 YG·ZL·QZ·KC 네 명은 Hygieia Pharmaceuticals 직원이다. 이 중 세 명은 관련 특허(PCT/CN2026/092548 등)의 발명자이기도 하다.
특히 논문은 YG에 대해 저자이면서 동시에 시험 프로토콜과 통계분석계획의 의뢰자 서명권자(sponsor signatory)이자 의학책임자였다고 이중 역할을 명시했다. 이해관계 선언에서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적는 경우는 드물다.
교신 저자군인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자들도 경쟁 약물과 얽혀 있다. SEN은 펠라카르센·레포디시란·무발라플린 3상 운영위원장이며 릴리·노바티스·사일런스 테라퓨틱스에서 연구비를 받았다. LJL은 레포디시란 3상 공동연구자이고 릴리·암젠 연구비를 받았다.
동료 심사를 거친 논문이다.
한계
1상이다. 주 평가변수는 안전성이다. 이 약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줄이는지는 이 시험이 답하지 않는다. Lp(a) 수치는 대리지표다.
Lp(a)를 낮추는 것이 실제 심혈관 사건을 줄이는지는 아직 어느 약도 3상으로 입증하지 못했다. 펠라카르센 등 선행 약물의 3상 결과가 이 계열 전체의 운명을 가른다.
대상이 건강한 젊은 성인이다. 중앙연령 27.5세이고 Lp(a)가 높은 것 외에는 건강했다. 실제로 이 약을 쓸 사람은 심혈관질환을 가진 중장년층이다. 안전성 결과를 그대로 옮기기 어렵다.
단일 기관, 70명이다. 중국 한 병원에서 진행됐다. 드문 부작용을 잡아내기엔 표본이 작다.
그래서 한국은?
국내에는 아직 Lp(a)를 낮추는 목적으로 허가된 약이 없다. Lp(a) 검사도 표준 검진 항목이 아니다.
이 계열에서 가장 앞선 펠라카르센의 3상 결과가 먼저 나와야 시장 자체가 열린다. 그 뒤에야 검사 급여와 치료제 도입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
Kylo-11은 그 줄의 뒤쪽에 있는 후보다. 1상 단계라 국내 도입을 말하기에는 이르다.
논문: Sarraju A, Du X, Zhou L, 외. Safety and lipoprotein(a)-lowering effects of Kylo-11, a non-canonical, long-duration small interfering RNA targeting lipoprotein(a): a first-in-human, randomis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hase 1 trial. Lancet. 2026. DOI 10.1016/S0140-6736(26)01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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